경상남도기록원, 6·25 전사통지서 원본 최초 공개
- 멈춰버린 시간, 기록이 말하는 전쟁의 얼굴
- 공동기획전 <부동의 전쟁 : 기록과 삶> 6월 2일 창녕박물관 개막
누군가의 아들이고, 남편이며, 아버지였던 이들의 마지막 소식.국가가 유가족에게 보낸 6·25 전쟁 전사통지서 원본이 전쟁 발발 76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경상남도기록원은 창녕군(창녕박물관·박진전쟁기념관)과 공동으로 기획전시《부동의 전쟁:기록과 삶》을 오는 6월 2일부터 8월 2일까지 창녕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후 전시는 박진전쟁기념관으로 이어져 2027년 1월까지 계속된다.
종이 한 장에 남겨진 전쟁
전사통지서는 단순한 행정문서가 아니다. 공문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 안에는 이름과 군번, 전사 장소 등 한 사람의 마지막 순간이 남겨져 있다.
이번 전시는 이 기록을 유리 너머로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전사통지서, 유가족증명서와 함께 당시 생활유품과 사진을 나란히 배치해, 전쟁을 한 사람의 이야기로 되살린다. 또한, 낙동강 방어선 관련 자료, 창녕의 전투기록 사진, 당시 보도자료와 증언까지 아우른다.
그들의 이름과 얼굴은 우리와 같다
전시 제목 ‘부동(不動, 浮動)의 전쟁’은 멈춰버린 전쟁의 시간과, 그 속에서도 흔들리며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삶을 함께 담고 있다.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 전장으로 향한 사람들, 끝내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과 유물을 통해 조명한다.
전시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과 희생의 현실을 함께 돌아보게 함으로써, 기록 속 이름들이 지금 우리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음을 전한다.
기록원과 박물관, 처음 손 잡다
이번 전시는 공공기록물관리기관과 지역 박물관이 협업한 경남 최초의 공동기획전이다. 경상남도기록원은 기록물의 진본성과 생산 배경 설명을 맡고, 창녕군은 유물과 전시 연출을 담당했다.
경상남도기록원 김일수 원장은 “기록은 과거를 보존하는 동시에 현재를 향한다”며 “76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이 기록들이 국가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과 시간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전시 및 연계 교육프로그램 일정은 경상남도기록원과 창녕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경상남도기록원 김회선 주무관(055-254-4953)에게 연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