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록 풍경_ 기록을 먹는 고양이와 잊히지 않은 이름

작성일
2025-09-16 13:58:27
작성자
경상남도기록원
조회수 :
5

기록을 먹는 고양이, 잊히지 않은 이름

기록을 먹는 고양이, 잊히지 않은 이름

광복 80주년을 맞은 8, 기록원에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기록을 먹는 고양이, 잊히지 않은 이름 전시에서는 우리가 잊고 지나가기 쉬운 름들을 다시 불러오는 자리입니다. 관람객이 직접 기록 속 이야기를 탐험하고 체험하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수형기록(囚刑紀錄) 속에서 찾은 독립운동가의 이름

전시의 가장 큰 핵심은 일제강점기 수형기록을 통해 새롭게 발견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입니다. 오랜 세월 잊혔던 기록 속에서, 기록원에서는 수많은 수형 기록을 해독하고 이름을 복원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그 이름들을 확인하며, 독립운동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와 희생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기록 속에서 살아나는 이름들은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역사로 다가옵니다.

 
 
 
 

기록 고양이와 함께 걷는 전시장

전시장 한 켠에는 기록을 먹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기록 속의 이름들을 삼킨 고양이의 모습은, 마치 우리가 놓쳤던 역사와 기억을 대신 지켜주는 듯 합니다. 고양이를 따라 오래된 서류와 기록, 사진 속 숨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마주하면, 잊히지 않은 독립운동가 이름들이 다시금 살아납니다.

 

흥미로운 점은 전시 속 검은 고양이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검은 고양이가 기록원 주변에서 살고 있어, 관람객들은 전시에서 본 고양이를 떠올리며 현실 속에서 마주친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됩니다. 기록 고양이는 그저 귀여운 존재를 넘어 기록과 기억을 연결하는 작은 안내자처럼 전시 전체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기록 속 독립운동가 캐리커처 그리기 

전시와 연계해, 독립운동가 캐리커처 그리기 강좌도 추진되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의 얼굴을 그림으로 직접 표현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은 캐리커처를 통해 기록 속 인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그들의 용기와 삶을 기억하는 과정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역사와 교감하는 또 하나의 기록 문화 경험이 되었습니다.

 
 

기록원 속 숨은 고양이 찾기

이번 전시에는 기록원 속 숨은 고양이 찾기 프로그램도 운영되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 숨겨진 고양이를 찾아 독립운동가 이름을 발견하는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기록을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해석하고 상상하며 체험하도록 합니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 호기심과 관찰력을 발휘하면서 숨은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기록은 살아 있는 경험으로 되살아납니다.

 

기록, 살아 있는 이야기

8월 기록원에서는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역사 속으로 관람객을 안내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걷고, 숨은 고양이를 찾아 기록 속 이야기를 발견하며, 수형기록 속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마주하는 경험은 기록이 우리의 삶과 연결된 살아 있는 이야기임을 느끼게 합니다. 관람객들은 역사와 기록을 함께 체험하며, 잊혔던 이름들을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갑니다.